|
|
[오피니언] 딸에게 책을 사주던 친구
![]()
또 하나의 이유는 우리나라 학부모님의 높은 교육열에 많은 도움이 되는 내용이 최근에 모 일간지를 통해 발표되었다. 한국직업능력개발원에서 12년 종단연구를 통한 결과를 발표한 내용에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 중학생 때 다독한 학생들은 과목별 수능 표준점수(환산치)가 최고 22점 뛰었고, 대기업ㆍ공기업 등 ‘괜찮은 일자리’에 들어가는 비율이 20%포인트 높았다. 또 학창시절 책을 자주 손에 쥐었던 학생은 훗날 직장에 들어간 후 독서하지 않은 학생들보다 200만원 많은 연봉을 더 받았다. 또한 그 보고서에 의하면 “문학책을 많이 읽는 것은 수학ㆍ영어 등 다른 과목의 이해도를 높이는 데에도 긍정적 효과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밝혔다. 이와 같은 결과는 독서를 통해서 문단 내용의 이해도가 높아지고 행간에 숨어있는 뜻을 찾아내는 예지력이 발달되어 정확한 이해와 폭넓은 사고를 할 수 있기 때문에 도구교과에 대한 깊은 이해력, 탐구력 및 분석력이 향상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다. 40년간 학교현장에서 다양한 특성을 지닌 많은 학생들을 지도해보았다. 그중 학습 면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학생이 있다. 학생 아버지가 고등학교 교사이면서 나와 같은 학교에서 근무한 적도 있었다. 나와 함께 근무할 때, 딸에 책사주기가 바쁘다는 이야기와 재정적으로 부담이 된다는 이야기를 한 적이 있었다. 1970년대 후반에 우리나라 도서관시설이 열악하여 대부분 책을 사서보던 시절이었다. 그 당시에는 기특한 딸을 두었구나 하고 생각했다. 그런 후, 내가 전근 간 학교에 그 선생님의 딸이 입학을 했는데 입학 후, 각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체육교과를 뺀 전 교과 성적은 물론 백일장 대회까지 나가 최우수상을 수상해오는 것이었다. 더 놀라운 일은 학교 교과공부를 따로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단지, 영어 공부만 할 뿐, 나머지는 수업시간이 지나면 해결되는 것이다. 그래서 그 어머니에게 얼마나 많은 책을 읽었는지에 대해 알아보았다. 초등학교 4학년에서 중학교 3학년까지 대학교 교양서적 수준까지를 다 읽었다는 것이다. 그는 고등학교 수업시간에 본인이 읽은 내용들을 확인하거나 복습하는 과정이었던 것 같다. 물론 우리나라에서 최고의 대학을 진학을 했다. 책 읽는 것은 정서적으로 안정되고 지적능력이 개발되어 행복한 삶을 추구할 수 있는 원동력이다. 우리 모두 책 읽는 사회를 만들어 정이 흐르는 인간적인 사회를 만들어 보자. 기사원문보기 http://www.ggilbo.com/news/articleView.html?idxno=273446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