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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듣는 아이가 똑똑하다
![]() 말을 잘하는 것 같은데 책을 읽어줘도 그 내용이 무엇인지 모르고 엄마나 선생님이 묻는 말에 엉뚱한 답변을 하는 아이가 많다. ‘듣기 능력’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탓이다. 말을 잘하거나 자기표현이 뛰어난 아이는 어디서나 돋보인다. 주변 사람들에게 ‘똑똑하다’는 칭찬도 많이 듣는다. 그래서 엄마들은 집에서 발표 연습도 시키고 아이가 자신의 의견이나 생각을 말했을 때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 하지만 교육 전문가들은 진짜 말 잘하는 아이로 키우려면 ‘듣는 연습’이 먼저라고 강조한다. 아이가 말을 잘하는 것처럼 보여도 사실 그 내용을 자세히 되짚어보면 자기주장만 내세우거나 우기는 경우가 많다. 듣기 능력은 단순히 소리를 듣는 것이 아니라 소리를 통해 정보를 파악하고 해석하는 능력이다. 듣기 능력이 갖춰지지 않으면 다른 사람의 말이나 교사의 수업을 들어도 무슨 내용인지 이해하지 못한다. 아이가 유치원에 다닐 때는 별 신경 쓰지 않았는데 초등학교에 입학시키고 보니 듣기 능력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달았다는 엄마들이 많다. 협력 학습이나 토론식 수업의 비중이 늘었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학습의 60% 이상은 교사의 말을 듣고 이해해야 하는 수업. 듣기 능력이 떨어지면 이해력과 집중력이 절대 좋을 수 없다. 또한 유치원에 비해 더 많은 아이들이 한 교실에 있기 때문에 주의 집중을 하지 않으면 웅성웅성하는 소음에 묻혀 과제나 준비물도 놓치기 쉽다. 한마디로 듣기 능력은 초등 입학의 성패를 가늠하는 핵심이라 할 수 있다. 듣기 능력을 키우는 기본은 ‘올바르게 듣는 태도’다. 다른 사람의 말을 끝까지, 성의껏 듣는 태도를 말하는데 아이는 이를 부모에게서 배운다. 부모가 ‘들어주는 사람의 모델’인 셈. 따라서 평소에 아이가 말할 때 다른 일을 하면서 건성으로 흘려듣지 말고 눈을 맞추고 경청하는 태도를 보여야 한다. 이야기하는 도중에 궁금한 점이 있더라도 아이가 말을 다 끝낸 뒤 한 박자 쉬고 질문을 하자. 간혹 성격이 급한 아이는 엄마가 이야기를 하는데 중간에 말을 끊고 질문을 하기도 하는데 이럴 때는 무시하거나 혼내지 말고 “엄마 이야기를 일단 다 듣고 나서 다시 질문해줄래?” 또는 “이 책 두 장 뒤에 곧 나오니까 조금만 더 들어주면 좋겠어”라고 부드럽게 달래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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